도서목록

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지음 (2-2)

민지설 2023. 6. 21. 11:13
반응형

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지음 (2-2)

 

 마음 소비

<수경 스님의 공양송>
이 밥은 숨 쉬는 대지와 강물의 핏줄, 태양의 자비와 바람의 손길로 빚은 모든 생명의 선물입니다. 이 밥으로 땅과 물이 나의 옛 몸이요. 불과 바람이 내 본체임을 알겠습니다. 이 밥으로 우주와 한 몸이 됩니다. 그리하여 공양입니다. 온몸 온 마음을 온 생명을 섬기겠습니다.
  • 유통 기한이란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인데, 이것은 소비자로부터 식품을 먹을 수 있는 기한으로 오해를 받는다. 우리도 유통 기한 표시가 아닌 '소비 기한 표시제'로 바꿔야겠다. 
  • 폴 메카트니는 비틀즈 멤버로 환경 운동가, 동물권리 활동가,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2009년 기후변화협약 개막식에서 "고기 없는 월요일"을 제안했고, 오늘날 35개국이,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착한 소비는 없다 - 141p

  • 1969년 샌프란시스코 유네스코 회의를 시작으로 2009년 유엔 만장일치로 4월 22일은 어머니 지구의 날(Mother Earth Day)로 공식 지정되었다. 모든 생명이 지구에서 나와 지구에서 살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가니 어머니란 수식어가 지구에 잘 어울린다. 해마다 지구의 날 행사는 하지만, 정말 어머니를 공경하고 보살피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겠다. 
  • 부탄은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작은 나라로 국가 행복지수 1위라고 한다. 덕분에 부탄을 여행하려는 사람이 늘었고, 부탄은 65달러의 관광세를 받는데, 그 이유는 여행객 수를 조절해 자연과 문화 파괴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 추수감사절(11월)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새해 무렵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쇼핑 시즌이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11월 26일은 '아무것도 사진 않는 날'이다. ※ 우리도 한 달에 하루 정도 이런 날을 정해 보는 건 어떨까? 지은이도 해 보았는데, 소비에 너무 익숙해진 삶이다 보니 실행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 중국의 노란 택시 무덤, 일본의 자판기 무덤, 미국의 비행기 무덤, 서아프리카의 선박 무덤,  포르투갈의 닻 무덤, 또 세계 각 나라 어딘가에는 60가지 광물이 필요하다는 스마트폰 무덤이 존재할지 모르겠다. 지구 자원은 결코 화수분이 아니고 지구가 언제까지 우리가 쓰고 버린 쓰레기를 감당할 수도 없다. 
  • 마스코바도, 필리핀 네그로스섬 사탕수수로 만들어지는 설탕이라고 한다. 마스코바도는 일반 설탕의 4배 가격이지만,  수입금은 후원금(500그램 당 100원) 적립으로 이어져 농민의 자립을 돕고, 생태 환경 보전에 일조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하니, 이런 소비는 적극 권장!

자연 소비

사진 ▶ 필리핀 그린피스 환경단체에서 세계 고래의 날인 2월18일 마닐라만 해변에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길이 15m의 거대한 고래 조형물

  • 뱃속이 쓰레기로 가득 찬 채 해안가로 떠밀려 온 고래, 바다 위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여 아기새에게 먹인 앨버트로스, 엘리뇨에 의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알록달록 산호초가 허옇게 탈색되는 백화 현상, 북극 빙하는 절반 이상이 녹아내려 치러진 빙하 장례식까지, 이 모든 것은 문명의 이기로 자연생태계를 망치며 일어난 일들이다. 작가는 정부와 기업의 탈탄소 정책을 시민들이 적극 요구하고 우리 스스로도 탄소 중독 소비를 실천해야 한다고 기록한다. 
  • 혹독한 겨울에 대비식량을 비축하는 야생 동물들. 산에서 내려오는 길, 예뻐서 주워 오는 도토리 한 두 알이 숲에 사는 동물들의 배곯이에 한몫이 될지 모른다 생각하니 아찔하다. *도토리 저금통 : 도토리를 주우면서 느낀 재미로 충분하니, 내려오는 길에 주운 도토리는 다시 숲으로 돌려주자!!
  • 고층빌딩 투명유리, 도로 방음벽에 부딪혀 하루에 수십만 마리의 새가 죽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조류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는 맹금류가 아닌 유리창과 투명 방음벽이라니.. 다행히 최근 국립생태원에서는 새가 자외선을 볼 수 있다 하여 자외선 반사 불투명 테이프 부착으로 출동 사고를 막아내고 있다 한다. 
  • 여름 길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위 열을 흡수하는 기화열 때문에 실제 2도 정도 온도가 내려간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걸 '우치미즈'라 부르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물을 뿌리는 지혜로운 전통이 있다고 한다. 
  • 소리 없이 있다가 영원히 사라진 무수한 생명. 수많은 생명의 삶터를 함부로 바꾸고 망가뜨리며 조화와 균형을 깨트린 이 모든 비극은 늘 욕망에서 비롯된다. 편리함을 누린 대가는 고통의 모습을 하고 편리함을 누린 이에게 결국 찾아간다. 

 

지속 가능한 사회는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수고로움에서 출발합니다.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지금 이 작은 수고로움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 물건을 사기에 앞서 꼭 필요한 물건인지 적어도 세 번 자신에게 물어보기
  • 60여 가지 광물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수리해서 오래오래 사용하기
  •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나와 우리 미래를 생각하는 옷 입기
  • 식당에서 먹지 않을 반찬은 미리 치워 달라고 하기
  •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쯤은 고기 먹지 않기

 

※ 이 책에는 현대 사회의 소비 패턴의 문제, 소비에 대한 새로운 인식, 인간의 무분별한 소비로 야기되는 사회 환경문제를 사실을 바탕으로 실낱 하게 비판하고, 소비에 대한 실제적인 대안과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 읽으면서 여러 많은 부분에서 반성하였고, 나부터라도 개선해 나가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생겼다. 이미 조금은 자연을 위해 일조하고 있었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고, 또 앞으로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자연을 위해 우리의 집인 지구를 위해 나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지음 (2-1) (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