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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지음 (2-1)

민지설 2023. 6.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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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지음 (2-1)

      매월 3주 토요일에 하는 딸아이 독서동호회 추천도서 <착한 소비는 없다>
 
아이 독서동호회 책은 내가 먼저 읽든, 아이 뒤에 내가 읽든 꼭 읽어보려고 노력한다. 청소년 책이라 재미있기도 하고, 빨리 읽히기도 해서 가볍게 읽기에 좋다.
 
대부분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데, 먼저 빌려간 사람의 반납일이 늦어져서 도서예약 걸어두고 독서동호회 하루 전에야 겨우 읽어볼 수 있었다. 여유롭게 읽을 시간이 없어 아이 먼저 읽히고 후다닥 읽어갔는데..
어, 내용이 너무 좋고 먼가 마음에 소용돌이도 치는 것이 있어 기록으로 남겨둬야겠다 싶었다. (중간에 찔찔 울기도 ㅠㅠ)
 
<작가소개>
먼저, 이 책의 저자 최원형 작가는 경제학 및 환경 문제, 소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학자이다. 중성적인 이름이지만, 책 속 글느낌이 여성작가라 생각했는데 딸애는 남자 같다고.. 남성작가라면 참 섬세할 거 같다 생각했는데, 블로그 올리면서 찾아보니 역시 여성작가였다ㅎㅎ
이 책 속 작가소개에 우연히 자작나무 한 그루에 반해 따라 들어간 여름 숲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큰 유리새(생각보다 너무 귀욤 해서 놀랬음. 그래서 퍼옴)를 만나면서 자연의 생명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길 바라며, 생태·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한 글과 강의로 시민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한다.
 
https://blog.naver.com/meet_green/222711929054

 

큰유리새

큰유리새 Blue-and-white Fly-catcher - 자연을 만나다. MEET GREEN. #meetgreen #미트그린 #bi...

blog.naver.com

 

상품소비

  • 온라인 쇼핑 등과 함께 오는 완충재, 스티로폼, 보냉재인 얼음 팩 등으로 발생하는 폐기물 부담금, 미세플라스틱, 탄소배출에 따른 자연환경 문제가 심각하다.
  • 의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 청바지 한 벌 물이 약 7,000리터, 티셔츠 한 장에 약 2,700리터가 쓰이고, 이는 4인 가족이 일주일 정도 쓰는 물이라고 한다.
  • 합성섬유 세탁 시 미세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데, 섬유 마찰과 물 온도가 높을수록 미세 섬유가 많이 발생된다 하니 낮은 온도, 액체 세제사용, 빨래는 모아서 하는 게 방법이겠다.  ※옷을 깨끗하게 빠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에 들어오는 미세 섬유를 줄이는 게 더 깨끗한 일이다 생각하자!!
  • 냉장고 교체주기 9년, 세탁기와 에어컨이 교체주기가 8년인데 비해,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평균 2.7년 
  • 탄소 발자국 : 넥플릭스 30분 시청은 자동차 6.3킬로미터 운전한 것과 같고, 구글 1회 검색이 탄소를 0.2그램 배출(구글이 스스로 밝혔다고 함)  작가의 고향이 강원도인데, 우리가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많이 쓰고 자주 바꾼다면 겨울 강원도 눈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네요 ㅠ
  • 독일의 "판트(Pfand) 제도"는 우리나라 빈용기보증금제도라 할 수 있다.  독일 환급액은 8~25유로 센트(320원), 우리나라는 130원. 독일 빈 병 재사용 횟수는 40회, 우리나라 8회. 보증금이 적어서 재사용 횟수도 적은 걸까요? 빈 병 하나를 갈무리해서 재사용하면 이산화탄소 300그램이 절약되고, 이것은 컴퓨터 모니터를 10시간 켜 놓거나 청소기를 1시간 30분 돌렸을 때 발생하는 양과 같고, 소나무 묘목 한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하니, 빈 병은 잘 씻어 꼭 재활용으로!!

에너지 소비

  • 2019년 8월부터 지난 2020년 2월까지 약 6개월의 호주 산불, 이 화재로 야생 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그중 코알라는 움직임이 느리고 먹이원천인 유칼립투스는 기름져서  불이 붙으면 나무자체가 불기둥이 된다고 한다. 아마존 산불, 시베리아 산불, 호주 산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산불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러한 대규모 산불의 원인으로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를 지목하고, 이제 기후 변화는 기후 위기로 환경단체들은 기후 비상사태로 단어 속에 그 절박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으로만 봐도 화재현장의 참혹함과 어찌할 도리가 없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알 수 있다. 호주 산불로 코알라 서식지의 30%가 파괴되었고, 뉴사우스웨일스 중북부 해안에서는 전체 코알라 중 1/3 정도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여 전문가들은 멸종까지 경고했다고 한다.
  • 운송 수단 중 가장 탄소배출이 많은 비행기. 최근 유럽에서는 비행기 여행을 줄이자는 플뤼그스캄(flygskam : 비행기 여행의 부끄러움)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든 여행할 자유는 있지만, 내 자유가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 부담이 되고 인류 생존 위협이 된다면, 그 자유를 누리는 방식에 대해 한번쯤 재고해 보자고 작가는 말한다. 
  • 연탄을 때면 연탄재가 남듯 핵발전소 연료인 우라늄을 태우고 나면 핵(방사능) 폐기물이 발생한다. 핵폐기물은 적어도 10만 년 동안 생물체와 완전히 격리하여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한다. 그런데,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세계 30여 개 나라 어디에도 영원히 안전하게 보관할 기술이 없고, 우리나라 임시저장시설 포화율은 90.3%라고 한다. 월성 핵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전체 전력의 2.5퍼센트. 핵폐기물에 대한 해법 없이 시작된 핵발전소는 화장실이 없이 잘 지은 집에  요강만 늘리는 무지함으로 비유하고, 유일한 해결방법은 요강 개수 늘리기가 아니라 집을 폐쇄해야 한다고 꼬집고 있다.   

  • 풍요로움을 먼저 고민하는 나라, 숲의 소중함을 아는 나라, 핵발전을 포기한 독일, 핵의 상흔에도 교훈을 얻지 못한 나라, 세계 최대 핵사고를 수습도 못하고 있는 일본, 지금 우리는 어느 길을 따라가고 있을까?
  • 호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풍력 단지 건설 입찰을 진행 중으로 이미 대세는 태양과 바람 등 재생 에너지로 옮겨가고 있다. 그에 반해 서울대공원 정문 주차장 부지에 약 10 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시설을 2018년 완공하려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발로 무산되었다고 한다. 

※ 얼마 전, 출장의 일환으로 월성-기장 등에 위치한 한수원을 견학한 적이 있다. 그때 한 관계자가 "비행기가 빠르고 편리한데,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 때문에 이용하지 않고 있을 것인가?"라고 설명한 것이 떠올랐다. 그때는 너무 무지해서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비유할 데가 아닌 것에 비유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파이가 어디서든 터지는 나라!로 자부심을 가질 것이 아니었다. 책을 읽을수록 부끄러운 건 나만 그런 걸까? ㅠ
 
* 새겨 볼 부분 다 정리하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다.
마음소비 / 자연소비 파트는 <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지음 (2-2)> 후속으로~
착한 소비는 없다 - 최원형 지음 (2-2)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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